Dialogue X 2023

렉처(초청강연)

2023. 11. 11 토 오후 4시
장소 : 3등대합실

사전신청 예약링크

2023 언폴드엑스 주제인 ‘달로 가는 정거장’을 화두로, 동시대 예술과 융합의 최전선에 위치한 국내・외 전문가의 강연을 듣는다. 신작에 관한 작가의 목소리, 백남준 예술의 모티브와 융합예술의 미래 공동체에 관한 제언을 공유한다.

참여자
김성은, 루이-필립 롱도, 이현진, 박근호
모더레이터
큐레이터 현시원

“The Way Station to the Moon”

2023.11.11(토) / 16:00

개회 / 다이얼로그엑스 소개

발제자 :
현시원_큐레이터
2023.11.11(토) / 16:00 - 16:20

빛으로 달리는 시간 열차

발제자 :
김성은_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2023.11.11(토) / 16:20 - 16:40

스캐노그래피, 슬릿-스캔 그리고 감시 :
주변화된 사진 프로세스를 통해 자아를 매개하기

발제자 :
루이-필립 롱도_캐나다 퀘백 시쿠티미 대학교 교수, 작가
2023.11.11(토) / 16:40 - 17:00

달리는 열차 속 우연의 공동체

발제자 :
이현진_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작가
2023.11.11(토) / 17:00 - 17:20

오늘의 예술,
매개체로서의 기술

발제자 :
박근호_작가, 사일로랩
2023.11.11(토) / 17:20 - 17:50

토론 / 질의응답

발제자 :
-

빛으로 달리는 시간 열차

빛은 정보를 실어 나른다. 빛은 움직이는 이미지를 재현한다. 그리고 빛은 공간을 창조한다. 인류에게 가장 오래된 빛의 원천 중 하나인 달을 백남준이 작업의 주요한 모티프로 사용한 연유이다. 달은 또한 시간의 길이와 깊이, 순간성과 영원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시간을 공간적으로 재조합하기를 즐겼던 백남준에게 인간과 기계의 입력 시간과 출력 시간, 과거로부터 현재를 지나 미래를 향하는 시간의 축을 새롭게 구성하고 조직하는 일은 미디어아트의 근본이자 세계를 잇고자 하는 수행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백남준의 〈칭기즈 칸의 복권〉과 〈시스틴 채플〉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김성은_전 백남준 아트센터 관장

미술관과 동시대 미술을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자이자 기획자이다. 미디어 아트와 신체적·감각적 경험의 관계, 큐레토리얼과 공동·공유 개념의 결합에 관심이 있다. 주요 기획으로는 《캠프, 미디어의 약속 이후》(2021),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2018), 《인터미디어 극장》(2015–16) 등이 있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리움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일했다.

스캐노그래피, 슬릿-스캔 그리고 감시 :
주변화된 사진 프로세스를 통해 자아를 매개하기

사진은 종종 무해하며 객관적인 매체로 오해받곤 한다. 이 강연에서는 상용화된 감시 기술에서부터 ‘사진의 진실’이라는 낡은 개념에 이르기까지, 사진의 편재성이 가져온 파급 효과에 대해 다룰 것이다. 사진과 비디오가 우위를 차지하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었다. 즉, 미디어 고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사진의 진화는 여러 경로를 거쳐왔다. 이 강연에서 작가는 작업 중 하나인 〈감시〉라는 렌즈를 통해 일상 속 사진의 침입을 살펴보고, ‘포스트 진실’ 사회에서의 사진의 역할에 대해 재고찰할 것이다.

루이-필립 롱도_캐나다 퀘백 시쿠티미 대학 교수, 작가

루이-필립 롱도는 박사(Ph.D), 캐나다 퀘벡 시쿠티미 대학의 디지털 아트, 애니메이션 및 디자인 학교(UQAC(NAD-UQAC)) 교수이자 작가이다. 유희적이고 비관습적인 방식으로 자기-재현과 퍼포먼스를 탐구해 왔다. 그의 연구와 창작은 컴퓨터 코드의 복잡성에 대한 관심과,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의 단순성에 대한 탐색을 보여준다. 미디어 고고학 문맥에 위치한 작가의 리서치는 동시대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잊히고 주변화된 미디어 형식을 탐색한다.

달리는 열차 속 우연의 공동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숨 가쁘게 흘러가는 시대다. 한해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 미디어가 등장하고 사회가 변화하며, 그 변화는 점점 더 가속한다. 이동을 위해 열차와 비행기에 오른 사람들조차 잠시나마 그 시공간 안에서 부족한 잠을 채우거나, 밀린 일을 해결키 위해 분주하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한 공간에 모인 우연의 공동체는 그렇게 마주하고 흩어지길 반복한다. 융합예술 속 공동체 속 일원들 역시 서로 다른 지점에서 출발해 전시와 연구를 위해 잠시 모였다 흩어진다. 작품을 보기 위해 전시장에 오고, 작품에 참여하는 관객 역시 짧은 만남을 이루며, 모였다 흩어진다. 이들은 결국 모두 서로 다른 곳을 향할까? 각자 서로 다르게, 그러나 동시에 함께 시대를 느끼고 있으며 공유할 지점을 찾고 있는 것일까? 이런 우연한 만남의 의미는 무엇일까? 잠시 숨을 고르는 만남 속 우연의 공동체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현진_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작가

이현진은 영상예술학 분야 미디어아트 전공 교수이자, 예술과 기술, 미디어 이론과 미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연구자이다. 2018년부터 〈성학십도 VR〉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탠저블 필로소피: 성학십도 VR』(2020), 『평행한 세계를 껴안기: 수천 개의 작은 미래들로 본 예술의 조건』(2018), 『차이가 만드는 기적: 융합연구 방법론』(2019; 2023) 등의 공저서와 “After Felix Gonzalez-Torres: The New Active Audience in the Social Media Era”(Third Text, 2017) 등의 논문을 발표해왔다. 디지털미디어 박사학위 취득 후, 현재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예술학 분야 미디어아트 전공 교수이자,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X-미디어 센터 디렉터이다.

오늘의 예술, 매개체로서의 기술

ʻ새로운 시간성’ 은 비단 최신의 기술만을 추구하며 마주할 수 없다.
이는 관람자와 작품 사이 공유된 심상, 오가는 이들의 일상에 융화된 감정적 여운 안에 존재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작품과 관람자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 기술을 매개로 관람자와 공감각적 상호작용을 이끄는 오늘의 예술과 작업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박근호_작가, 사일로랩

사일로랩(SILO Lab.)은 공학, 디자인, 영상을 베이스로 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모여 설립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스튜디오이다. 다양성, 시간성을 가진 설치 미디어아트를 통해 추상적인 개념을 현실공간에 물리적인 실체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개인전 《AMBIENCE》(2022-2023)을 비롯해 예술의 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서울미술관, 롯데뮤지엄, 덕수궁, 용산어린이정원 등 다수의 전시와 프로젝트에서 작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