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 천둥 동시성
close사운드 및 디지털 아티스트 류필립은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 과정에서 이미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인지 능력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미적 기준과 사회 구조의 변동에 많은 관심이 있다. 작가는 이러한 주제에 대한 사유 또는 공상을 담은 전시, 공연 작품을 한국 외 다수의 국가에서 발표해 오고 있다. 독일, 영국, 네덜란드에서 청각 예술학, 컴퓨터 기반 시각 예술, 오디오 시그널 프로세싱, 그리고 전자음악 작곡을 공부했다.



이 세상 대부분의 현상은 우리의 인식 작용(noesis)의 한계 범위를 넘어서 증식하고 분포하고 있다. 우리는 무한을 상상할 수 있지만, ‘막대한 유한’의 규모를 가지는 현상은 상상하기 힘들며, 부분으로서만 감각하거나 파악할 수밖에 없다. 무수한 센서와 데이터, 수학 공식들로 무장한 기계가 대신 그 전체 현상들을 분석, 정규화, 요약, 전달해 주는 지금, 우리는 전체로서의 극소 또는 극대의 초객체를 흐릿하게나마 감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일까 질문해본다. 나아가 이러한 극소 또는 극대의 초객체를 감각적으로 파악하는 상황으로부터 어떠한 새로운 종류의 시적인 영감이 발생할 수 있을까?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세 개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과 함께 이러한 주제에 대해 사유해 보고자 한다. 그 중 첫 번째 작품인 〈천둥 동시성〉 에서 작가는 현재 전 지구에 걸쳐 발생하는 천둥을 부분이 아닌 그 전체 객체로서, 즉, 모두 동시에 감각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에 대해 탐구한다. 3등대합실과 서측복도를 잇는 곳에 위치한 〈천둥 동시성〉은 바깥의 기차 소리와 공명한다.
두 번째 작품 〈극대 극소 정규화〉 에서는 서로 극단적으로 다른 규모를 가지는 현상들 간의 숨겨진 사태(a hidden state of affairs)를 탐구한다.
세 번째 작품 〈증식적-반항적 진동〉 에서는 작가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소리 재생산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특징적인 현상인,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소리의 무한 재생산에 대해 다룬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세 개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과 함께 이러한 주제에 대해 사유해 보고자 한다. 그 중 첫 번째 작품인 〈천둥 동시성〉 에서 작가는 현재 전 지구에 걸쳐 발생하는 천둥을 부분이 아닌 그 전체 객체로서, 즉, 모두 동시에 감각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에 대해 탐구한다. 3등대합실과 서측복도를 잇는 곳에 위치한 〈천둥 동시성〉은 바깥의 기차 소리와 공명한다.
두 번째 작품 〈극대 극소 정규화〉 에서는 서로 극단적으로 다른 규모를 가지는 현상들 간의 숨겨진 사태(a hidden state of affairs)를 탐구한다.
세 번째 작품 〈증식적-반항적 진동〉 에서는 작가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소리 재생산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특징적인 현상인,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소리의 무한 재생산에 대해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