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old X 2023

Gate 1.
환승 시간

첫 번째 게이트 〈환승 시간 - 인 / 아웃〉에서는 동시대 융합예술의 역사적 기원과 ‘지금’의 상황을 펼친다. 기술 발전은 이동 시간, 노동 시간 등 시간의 단축뿐 아니라 인간과 사물에 대한 인식론 자체를 탈바꿈화했다.

기술의 방법론과 목표, 이미지와 실체 또한 변화했다. 영화감독 조르주 멜리에스는 1902년, 최초의 SF 영화 〈달세계 여행〉을 만들었고, 백남준은 “달은 가장 오래된 TV”라고 적었다.

게이트 〈환승 시간 - 인〉에서는 기술이 변화시키는 방법론으로 진입하며, ‘달’이라는 환영의 동시대적 정의를 시도한다. 기술이 가져온 변화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우리는 21세기 예술과 기술이 질문하는 융복합의 시공으로 시간을 환승하게 될 것이다. 〈환승 시간 - 아웃〉은 백남준의 〈시스틴 채플〉(1993/2023)의 르네상스 시대 미켈란젤로의 망상을 구현하고자 했던 야심 찬 콜라주적 실천에서 시작한다. 〈환승 시간 - 아웃〉은 오늘날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파노라마적 시선과 동양 정신의 연동을 통해 각각의 별자리를 그려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Gate 2.
우리, 여행자들

‘어떤 기차를 타고 누구 옆자리에 앉아 어디로 가는가?’ 두 번째 게이트 〈우리, 여행자들〉은 기술 발전으로 인해 변화한 새로운 여정과 항해를 각자 또는 공동의 풍경으로 제시한다. 2층 그릴을 중심으로 한 전시장에는 인류세와 게임적 의상, 아날로그의 기술과 과거를 예측하는 미래의 기술이 공존한다. 〈우리, 여행자들〉은 예술과 기술의 접점을 통해 공동체, 사회, 다른 시간대와 자연과의 공존/긴장을 상상하는, 다른 방식의 ‘인터랙션’, 상호 접촉을 질문한다.

Gate 3.
내일 도착

세 번째 게이트 〈내일 도착〉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서 자주 등장하는 ‘미래’를 상대한다. 이 게이트에서는 1990년에 제작된 역사적 작업부터 2023년 동시대성을 감각적으로 체감하는 작업들의 향방을 쫓는다. 이 게이트에 놓인 작가들은 각기 다른 말하기의 방법론을 통해 그들 작업에 위치한 기술 감각을 기술 감각을 공통의 감각으로 새롭게 질문한다. 관객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작업해 나가는 작가들의 작업 앞에서 미래로 향할 새로운 예술과 기술이 조우하는 시스템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