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림 Vista
close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추미림은 디지털과 평면, 위성의 시지각과 인간의 감각 인터페이스를 연결한다. 구체적으로 작가는 디지털 화면의 가장 작은 단위인 정방형의 픽셀과 위성지도로 내려다본 도시 경관에서 추출한 도형을 작업 모듈로 활용한다. 추미림은 일상의 사용자 환경(Interface)을 웹과 도시로 설정하고, 그 표면에서 포착되는 디지털 노스텔지어와 도시적 감수성을 평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한다. 작가는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2023)에 참여했으며 7번째 개인전 《카오스 콩》(2023)을 선보였다. 울산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 단체전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과 한화드림하우스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환승 시간’ 섹션의 역장사무실에 배치된 추미림의 〈Vista〉(2023)는 마치 역장이 한 기차의 향방을 결정하듯, 디지털 감각을 다루는 작가의 지휘와 전망의 방식을 보여준다. 이 작업은 총 4개의 영상으로 데이터, 화면, 속도, 도시에 관한 것이다. ‘가상의 기차가 목적지인 달/미래로 출발하여 상공으로 떠올랐을 때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작가의 질문으로 시작한 이 작업은 지상과 아득히 멀어지며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와 우주적 풍경의 만남, 시간이 압축된다. 각각의 도형/파편들이 새로운 중력을 만나며 해체되고 분해되는 순간들이 등장한다.
추미림이 제시한 각각의 영상은 천천히 한쪽 방향으로 흐르며 점점 속도를 내거나 멈춘다. 이 디지털 도형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전송되는 데이터이자 잠들지 못하는 도시의 옆면을 그린다. 각기 제각각 다른 속도이거나 때로는 같은 속도로 맞춰져 연결과 끊김이 반복된다. 앞으로 나아가는 커다란 움직임 속에서 파편화되고 해체된, 독립적인 움직임을 가진 도형이 화면을 채운다. 긴 화면 위에 투명한 아크릴 조각과 거울 조각이 올려져 화면의 왜곡을 연출하고 위성 시점으로 내려다본 듯한 도시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추미림의 〈Vista〉는 다각도의 시점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장소를 낯설게 바라본다. 작가는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환경인 웹과 도시를 주제로 화면의 가장 작은 단위인 픽셀과 새로운 시각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성 시점을 활용해 왔다. 이번 신작을 통해 관객은 작가가, 웹과 도시라는 두 장소를 ‘작동시키는 데이터’를 통해 시선을 확장시키고, 과거와 현재의 모습으로 미래의 웹-도시-경관을 물리적으로 상상/실천/실현해 내고 있음을 확인한다.
추미림이 제시한 각각의 영상은 천천히 한쪽 방향으로 흐르며 점점 속도를 내거나 멈춘다. 이 디지털 도형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전송되는 데이터이자 잠들지 못하는 도시의 옆면을 그린다. 각기 제각각 다른 속도이거나 때로는 같은 속도로 맞춰져 연결과 끊김이 반복된다. 앞으로 나아가는 커다란 움직임 속에서 파편화되고 해체된, 독립적인 움직임을 가진 도형이 화면을 채운다. 긴 화면 위에 투명한 아크릴 조각과 거울 조각이 올려져 화면의 왜곡을 연출하고 위성 시점으로 내려다본 듯한 도시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추미림의 〈Vista〉는 다각도의 시점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장소를 낯설게 바라본다. 작가는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환경인 웹과 도시를 주제로 화면의 가장 작은 단위인 픽셀과 새로운 시각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성 시점을 활용해 왔다. 이번 신작을 통해 관객은 작가가, 웹과 도시라는 두 장소를 ‘작동시키는 데이터’를 통해 시선을 확장시키고, 과거와 현재의 모습으로 미래의 웹-도시-경관을 물리적으로 상상/실천/실현해 내고 있음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