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Unfold X
2020-2022

Unfold Xhibition
2010-2020

2020 X의 의미와 가능성

행사장소
블루스퀘어 네모
행사일시
2020.10.10 - 2020.10.20
참여작가
  • 강이연
  • 권병준
  • 박승순
  • 신승백 김용훈
  • 양민하
  • 오주영
  • 이재형
  • 팀보이드
철학, 종교, 역사, 문화, 예술 등 문명사의 발전은 분류의 체계적인 정리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모든 대상을 명확히 구분하여 질서정연하게 배열해 놓았다. 이러한 분류는 많은 것들의 경계를 만들고 개별적 영역을 확실히 분리하면서 과거 문명사를 구축할 수 있었던 명제였다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문명의 현실은 급격히 방향을 전환하여 서로 다른 것이 구별 없이 하나로 합쳐짐을 의미하는 ‘융합’이라는 명제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제시된 명제 ‘융합’은 화두로 대두된지 10여년 만에 학제간의 경계를 허물고 영역의 구별 없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필두로 경제영역과 예술영역 등 거의 모든 것을 리드하는 핵심개념으로써 큰 변화의 흐름을 만들며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라는 명제를 수용하여 2010년 시작된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는 〈테크네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기술기반 창·제작 활동을 지원하며 2019년 주제 〈생명의 삶〉까지 10년 동안 다양한 실험을 통해 융합예술의 가능성에 집중하였다. 기술 기반의 창작아이디어 구현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매진해 온 이 프로젝트의 지난 10년은 다양한 융합적 실험의 의미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정이자, 다음 10년을 위한 목표와 방향성에 지표가 되어준 토대였다.

이러한 10년간의 토대를 기반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다빈치 크리에이티브는 장르나 영역의 구분과 경계 없는 협업연구의 증대를 위해 새로운 ‘Unfold X’ 라는 명칭과 함께 융합예술 플랫폼 구축을 통한 공동의 지원 체계구축으로 사업의 방향을 전환한다. 사업의 변곡점을 맞이한 이 시점에 전시 〈Xhibition 2010-2020〉을 통해 융합예술의 10년간 변화과정과 현재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이 전시는 지난 10년간 작업들을 통해 융합예술의 다양한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창작자가 융합예술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접근한 방식들과 기술 수용의 특징을 제시함으로써 기술기반 예술활동의 성과와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널리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본 전시의 핵심은 x의 개념을 표방하는데, 수학에서 미지수, 곱하기를 의미하는 X는 미지의 영역을 나타내는 상징기호이다. 정의되지 않은 것, 새로운 미지의 무엇을 나타내거나 둘 이상의 결합을 상징하는 X의 의미와 기능은 융합예술의 특성과 많은 유사성을 확인 할 수 있다. 다양한 영역과의 협업을 통해 시도되는 융합예술은 장르중심 시각이나 기존의 미학적 시각의 틀로 정의하기 어려운 현대의 창작활동이다. 전시는 이러한 X가 내포한 의미 ‘정의되지 않음’에 주목해서 총 8인(팀)의 작품이 미지의 영역을 1)탐구(explore)하고 감각을 2)확장(expand)하며 새로운 예술적 3)체험(experience)을 공유하는 3개의 섹션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10년간 축적된 다빈치 크리에이티브의 작품들과 아카이브를 통해 현대에 급속히 확장되어가는 융합예술의 변화와 전개과정 속에서 연결되는 다양한 영역의 융합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는 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의 연결처럼 다양한 학문과 예술의 경계 없는 결합, 기술과 예술의 연결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럽다. 현대 융합예술은 모든 것을 재료이자 주제로서 활용하며 무한한 교차와 확장을 실현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은 창작자들의 수용과 활용에 비례하여 새로운 창작결과물이 제시되고 이는 다시 수용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고 있다. 융합의 시대 X의 의미와 가능성은 더욱 다양한 해석과 확장이 이루어질 것이다. 〈Xhibition 2010-2020〉 또한 이 해석과 확장에 나름의 역할을 하는 시작점이나 과정 중 그 무엇으로 읽혀지길 바란다.

Unfold Xhibition 2010-2020
블루스퀘어 네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