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Unfold X
2020-2022

Shaping the Future

2022 Shaping the Future :
기술이 매개하는 새로운 예술 생태계

행사장소
성수동 에스팩토리 A동
행사일시
2022.11.07 - 2022.11.19
참여작가
  • 권하람 · 배준형 · 엄가람 · 이설희
  • 김태은
  • 김호남 · 엄기순 · 정해진
  • 노진아
  • 다이토마나베    데이비드 오레일리
  • 로그    료이치 쿠로카와    룹앤테일
  • 모리츠 사이먼 가이스트    바이오미디어 & AATB
  • 상희    우박스튜디오    웨이이    윤제호
  • 이리스 취 샤오위 · 마크 리 · 셔빈 사레미
  • 이인강    조영주
기술의 변화와 발전은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 불편한 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1989년 탄생한 하이퍼텍스트와 하이퍼링크 기반의 월드와이드웹은 누구나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고, 빠른 속도와 함께 서로를 연결하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했다. 점점 가속화되는 정보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간은 과거에 비해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하고 없어서 안 될 존재로 함께 진화해갔다. 정보화 시대의 기술은 예술을 포함한 21세기형 흥미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며, 기술 환경과 인간 사이의 다양한 공생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Shaping the Future는 인간이 기술과 융합하고, 예술이 기술과 공생관계를 구축하면서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상황들 Happening 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변화되는 관계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기술이 매개하는 환경에 둘러싸인 예술가는 어떻게 함께 공존하면서 균형 Balance 을 유지할 수 있을까?

복잡한 관계기반으로 짜여진 데이터 생태계로의 노출을 예술가들은 환영하고 있을까? 인공적인 창의성(AI, ML, GAN)이 인간의 상상력을 더 발전시킬까? 아니면 점점 더 예술가를 나태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디지털 생태계는 예술가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영원한 자유를 허락할까? 등 예술가들의 고민의 흔적과 더불어 기술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담론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전시는 주요쟁점을 기반으로 총 3개의 카테고리로 나뉜다. 정보 시대의 데이터를 통한 변화를 실험하고 데이터를 중심으로 창작자의 역할과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데이터 판타지(Data Fantasy)”, 신뢰와 지식을 기반으로 비인간(Non-human)형 주도의 예술창작을 실험하는 “불확실한 종(Uncertain Species)”,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긴밀하게 연결된 현실 너머의 디지털 가상공간의 풍경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종다양한 미래의 스펙트럼을 예측하는 “메타-스케이프(Meta-scape)”를 통해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구체적인 방식으로 현실의 삶으로부터 이질적이거나 혹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 나간다.

정보화 시대의 기술 환경은 새로운 시공간의 일탈을 얘기하고, 인간의 메모리의 한계를 넘어서 고도화된 정보데이터의 축적에 대한 알 수 없는 불안감, 통제가 어려운 자동화 및 데이터 알고리즘의 끊임없는 생성 등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함께 보여주지만, 예기치 않은 문제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더불어 기술을 매개로 한 예술의 경우, 매체에 대한 사유와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이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에 일련의 이 모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 전시는 기술을 통해 1차원적 유토피아적 혹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넓은 범위의 자료와 리서치, 그리고 주변 세계를 통해 예술가의 정체성, 환경적응, 새로운 관계로의 도전과 방향성을 순차적으로 모색해 갈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기술정보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면 그 속도에 맞춰 즐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적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전시를 함께 경험하며 동시에 다양한 매개체와 기술과의 관계에서 오는 건강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함께 그려 보기를 제안한다.

Shaping the Future
성수동 에스팩토리 A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