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0-2019

블루 아워 :
기능과 미학의 경계

2013 산업과 예술의 접점에 있는 아이디어 중심

행사장소
금천예술공장
행사일시
2013.09.11 - 2013.10.09
참여작가
  • 김치앤칩스
  • 엄재환
  • 엔엑스유엑스
  • 오프너
  • 이피엠
  • 정자영
  • 최인경
  • 팀랩
  • 하이브리드 미디어 랩
‘블루 아워(Blue Hour)’는 해 질 무렵 혹은 새벽녘, 푸르스름하게 번져오는 아침도 낮도 밤도 아닌 시간대를 일컫는 표현으로,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지금(只今)의 한편으로 다가오는 미래의 아름다움과 기대를 동시에 함축한다.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는 기술과 예술, 기능과 미학의 ‘블루 아워’ 선상에 위치한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2010부터 추진하여 올해로 4회에 이른다. 이 사업은 금천예술공장이 자리 잡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첨단산업도시’라는 지역적 정체성 아래에서 출발하여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처럼 창의적 아이디어의 예술가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명명되었다. 공모를 통해 일반인과 전문가의 기술기반 창작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개발제작비와 전시, 기술 자문, 사업체 후원, 전(前)사업화 후원까지의 과정을 지원하는 독특한 사업이다.

기술을 통한 미학적 성취를 목표로 한 대개의 미디어아트 전시와 달리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는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작품들과 그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가들을 통해 기술이 예술의 형식과 본질에 기여하는 바를 이해시키고, 역으로 기술 분야에 ‘예술’이 영감을 주고 기여하는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술과 기술이라는 두 이질적인 분야의 경계와 혼재 속에서 진행되는 창작 미학을 추구하는 예술가, 기능과 수익을 추구하는 엔지니어와 산업체, 이들을 매개하는 기관 등 다양한 주체의 협업을 전제한다.

개발자 혹은 예술가들은 개발비와 전문가 지원 외에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산업체와 기술협업, 협찬을 확장해가고 있으며, 국제적 지명도의 전시와 저널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2012년 선정된 한윤정+한병준의 〈손끝소리〉는 2013시그라프(SIGRAPH)에 초청되고 『레오나르도(Leonardo)』(2013년 8월호)의 표지를 장식하였으며, 하이브(HYBE)의 〈아이리스〉는 미디어아트 정보와 작품이 집성되는 3대 주요 사이트에 소개되며 유튜브 조회 수 2만 7천 회를 기록하였다.

올해로 4회째 접어드는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창작지원사업에서 2014년엔 국제적 규모의 페스티벌로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능과 미학이 마주치는 긴장과 혼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는 기술시대 속의 삶 속에서 ‘예술’이 우리의 미래를 형성하는 테크놀로지에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는가를 이번 발표회에서 확인 바란다.

블루 아워 : 기능과 미학의 경계
금천예술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