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0-2019

리빙 라이프

2019 호모 헌드레드 시대,
인류가 직면한 여러 환경 문제 앞에서의 삶에 대한 질문과 탐구

행사장소
금천예술공장
행사일시
2019.08.23 - 2019.09.11
참여작가
  • 게놈 요리 센터
  • 권병준
  • 김성욱
  • 김준수
  • 논휴먼 난센스
  • 박얼
  • 샤샤 스파찰
  • 애니 리우
  • 오주영
  • 정승
  • 정혜정x노경택x조은희
  • 피나르 욜다스
  • 함준서
전 세계가 21세기를 4차 산업혁명 혹은 호모 헌드레드 시대로 전망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은 바이오 공학을 비롯한 융합기술로, 물론 융합의 과정에서 그 대상들은 필연적으로 수정, 조작 및 가공되고 그에 따라 유례없는 결과가 창출되기도 한다. 실제 융합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증강 휴먼, 즉 사이보그화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며 이에 맞춰 세계 트랜스 휴머니스트 협회나 사이보그 재단 등이 설립되어 이러한 존재의 권리를 도모하고 있다. 사이보그는 더 이상 SF 영화에 등장하는 초인적 기계 인간이나 슈퍼 휴먼이 아니라 이미 우리 일상에 존재하는 인간이며, 때문에 자연인과 마찬가지로 사이보그에게도 일정한 권리는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사이보그의 권리는 누구에 의해 어떻게 마련되어야 할까? 과연 인간은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고 생체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권리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자신의 반려동물과 더불어 장수하기를 바라는 인간이 반려동물의 사이보그화를 원한다면? 백세 시대에 생명의 가치와 존엄의 근거는 어디에서 기인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의와 공정함은 어떻게 유지될 수 있을까?

모든 기술은 나름의 목표를 지향하며 이는 곧 각 기술들이 가치 중립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데 경계가 복잡하게 뒤얽히는 융합의 시대에 그에 대응할 명료한 판단 원리는 점점 더 요원해지고 있다. 달리 말하면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융합하는가의 문제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기술이 목적을 향하고 그래서 가치를 갖는다면 그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이 기술이 생명과 합성된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에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는 생명을 염두에 두고 나아갈 방향을 찾아보고자 한다. 그간 다빈치 크리에이티브가 하이테크놀로지를 선도하는 예술을 선보였다면, 이제는 시대와 사회, 인간을 통찰하고 성찰하는 시대정신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융합으로 바쁜 이 시점에서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가 잠시 쉬어 생명의 삶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길목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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